지식재산처 (지식재산처 제공)



[PEDIEN] 과거 탈모를 가리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여겨졌던 가발이 이제는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패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와 함께 미용 문화 확산은 젊은 세대까지 소비층을 넓히며 가발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 세계 가발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79억 5천만 달러에서 2035년에는 163억 9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연구개발 경쟁 또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20년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 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일본, 미국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하며 국제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특허 등록 건수에서는 일본에 이어 단독 2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 기술별로는 가발 제조 공정 및 장치 관련 기술과 섬유 성질을 개선해 자연스러움과 내구성을 높이는 소재 개질 기술이 전체 특허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주를 이루었다. 이어서 베이스 밀착성 및 착용감 향상 기술, 헤어피스 기술 등의 순으로 특허 출원이 이어졌다. 특히 가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머리카락을 연장하거나 장신구를 부착하는 헤어피스 관련 기술 출원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발 분야 다출원 기업 순위에서도 국내 기업인 하이모가 세계 7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1위부터 3위는 일본 기업인 카네카, 아데랑스, 덴카가 차지했지만, 한국 기업의 약진은 K-가발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

지식재산처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와 탈모 연령대 저하로 가발은 단순 보완용품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K-가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필요한 특허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K-미용을 넘어 K-가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