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가 가을철 농작업과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논·밭에서의 작업,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 환자 발생률이 높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1,013명 중 43.5%가 이 시기에 집중 발생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SFTS 의심환자 검사 결과, 204건 중 1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양성률은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양성 환자의 75%를 차지해 중·고령층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야외 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소매 옷과 긴바지, 장갑, 양말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등산 시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즉시 세탁하고 샤워를 하면서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다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떼어낸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최근 활동 이력을 알리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홍보 리플릿과 진드기 기피제를 배부하고, 농작업 안전 관리자 등을 통해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김명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을철 농작업뿐 아니라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에도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으므로, 활동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