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용산구가 남산 자락의 소월로에 위치한 낡은 휴게 공간 두 곳을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편안한 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
용산구는 용산동2가와 후암동 일대의 기존 휴게 공간을 각각 ‘소담쉼터’와 ‘소요쉼터’로 명명하고 ‘소소쉼터’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각 공간이 가진 고유한 풍경과 매력, 쓰임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소담쉼터’는 보성여중·고 입구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보행 공간이 좁았던 곳이다. 용산구는 파고라와 버스승차대 기능을 통합해 좁았던 보행로를 넓혔다. 이를 통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과 산책 중 쉬어가는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기·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나무는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며, 나무 아래 휴게시설을 배치해 자연 그늘을 활용하고 주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도록 원형 차경을 설치했다. 바람 소리를 내는 풍경과 온열벤치, 반려동물 편의시설도 더해졌다.
해방촌과 용산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인 ‘소요쉼터’는 조망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후된 목재 펜스는 안전성과 개방감을 높이는 펜스로 교체해 시야를 넓혔다. 도시 풍경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촬영 거치대도 마련해 해넘이와 야경 등 용산의 풍경을 편리하게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바닥 포장과 조명도 함께 정비해 기존 명소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두 쉼터는 기능은 다르지만 ‘소소쉼터’라는 이름으로 연결된다. 소담쉼터는 일상적인 휴식을, 소요쉼터는 용산의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소월로 곳곳에 흩어진 작은 휴게공간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연결하면서도 각 장소의 특성과 쓰임은 살렸다고 설명했다.
쉼터를 이용한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잠깐 앉아 쉬기에도 공간이 좁고 시설이 오래돼 아쉬웠는데, 보행공간이 넓어지고 나무 아래에서 편하게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소요쉼터에서는 해방촌과 용산 도심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어 산책하다 잠시 머물기 좋다”며 “특히 해질 무렵이나 야경을 볼 때 새로운 동네 명소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소소쉼터는 단순히 낡은 시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가진 나무와 풍경은 살리고 이용자의 불편은 디자인으로 풀어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용산만의 장소적 특성과 일상의 가치를 살려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용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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