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객관 및 자복사 관련 유구와 함께 숭녕중보, 막새기와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선화봉사고려도경’에 기록한 당시 군산도의 모습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결과로, 고려시대 해양 거점 도시로서의 실체를 증명하는 귀중한 학술 자료 확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군산도에는 숭산행궁, 군산정, 자복사, 오룡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 방문 당시에는 김부식의 주관 하에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초석, 기단, 적심 등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히 발견되었으며, 기와, 청자, 도기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됐다.
출토 유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숭녕중보'라는 중국 동전이다. 이 동전은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휘종 연간에 발행된 것으로, 당시 고려와 중국 간의 활발한 국제 외교를 증명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함께 발견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격이 높은 건물에 사용되었던 건축 부재로, 이는 당시 군산도가 지녔던 높은 위상을 방증한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출토는 연구사적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분석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향후 발굴 조사와 정비를 통해 선유도를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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