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 시청



[PEDIEN] 전국 각지의 섬주민 대표들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고, 대한민국 섬 정책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17일 여수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자회견장에는 사단법인 한국섬중앙회 김근용 회장과 전국 회장단을 비롯해 가칭 전남광주섬정책수도위원회 임영태 위원장, 전남장애인총연합회 차욱 회장 등 21명의 섬주민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경북 울릉도, 경남 욕지도, 인천 백령도, 충남 외연도, 전북 위도, 전남 완도·청산도, 신안 가거도, 제주 마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대한민국 섬 정책 발전을 위한 공동 입장을 밝혔다.

대표단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단순히 여수시만의 지역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섬과 섬주민을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 섬들과 연결하는 국제적인 무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3300여 개의 섬과 약 150만 명의 섬주민이 국토 외곽에서 삶의 터전과 해양 영토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섬 정책과 관련 행사의 단순한 수혜 대상이 아닌, 직접 참여해야 할 주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섬 지역 주민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지적됐다. 기상 악화로 인한 교통 단절은 병원, 학교, 직장 방문을 어렵게 하며 응급 환자 발생 시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대표단은 교통권, 복지·의료, 행복권 등 섬주민이 요구하는 기본권이 특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정당한 권리임을 역설했다.

최근 박람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비판과 구체적인 개선 요구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공 행사로서 예산 규모, 콘텐츠,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당연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가짜뉴스,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른 공격이 박람회의 취지와 섬주민의 염원까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중앙회는 박람회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전국 섬주민 대표들이 직접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섬주민의 시각에서 전시, 콘텐츠, 시설, 예산의 적절성, 섬 문화 반영 정도 등을 면밀히 살펴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박람회를 부정해서는 안 되며, 문제가 확인됐을 때 즉시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국가 대표 국제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대한민국 3300여 개 섬이 가진 오랜 역사, 문화, 전통, 공동체 문화, 해양 생활의 지혜, 독창적인 음식, 항일 및 해양 수호 역사 등은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섬과 다도해, 섬주민, 해양 관할 수역 전체를 하나의 국가 해양 공간으로 보는 '대한민국 큰섬 전략'을 제안하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이 같은 국가 전략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섬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섬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룰 필요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