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 시민들이 퇴근 후 멀리 도심까지 나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공원, 수변, 문화 공간 등에서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서울별빛명소'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야간 핫플레이스를 발굴해 야간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서울별빛명소'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존 야간명소가 한강과 도심에 집중돼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야간 여가의 무대를 일상 생활권으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에게는 저녁 시간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에는 야간 방문객 증가가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6%가 거주지에 야간명소가 조성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공원·수변 산책로 야외 공간, 고궁·박물관 야간 개장 등을 선호하는 야간 콘텐츠로 꼽았다.

서울시는 골목상권과 인접한 장소의 자연·문화·역사 자원에 야간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확충해 매력적인 명소를 만들고, 늘어난 방문객이 인근 상권에서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10곳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25곳의 서울별빛명소를 단계적으로 발굴하고 조성할 예정이다. 선정된 자치구에는 조성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되며, 자치구는 사업비를 자율적으로 분담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 10개소 선정에 21개 자치구에서 27개 후보지가 신청하며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1개 자치구가 27개 후보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치구별 최대 2개소까지 신청 가능했으나 최종 선정은 자치구당 1개소로 제한된다. 접수된 후보지는 자연·웰니스형 10개, 문화·예술형 7개, 역사·유적형 3개, 전망·랜드마크형 3개, 기타 유형 4개로, 각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조성 계획이 제출됐다.

최종 대상지 선정은 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의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점수에 예산 자부담률 등에 따른 가산점을 더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조성계획의 타당성, 성장 잠재력, 기대 효과 등을, 현장평가에서는 현장 여건, 사업 실현 가능성, 안전·접근성, 자치구의 추진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일 1차 평가를 통해 16개 자치구 18개 후보지를 2차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현장평가를 거쳐 10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자치구는 2027년 12월까지 후보지별 특성과 여건에 맞춰 야간명소를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추진 일정에 맞춰 지원금을 교부하고, 완공 이후에는 방문객 수, 체류 시간, 인근 상권 매출 변화 등 사업 효과를 분석해 향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별빛명소는 지역 고유의 이야기에 밤의 빛을 더해 시민이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서울의 밤을 한강과 도심을 넘어 25개 자치구 골목 구석구석으로 확장하고, 늘어난 발길이 상권 활력으로 돌아오는 야간경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