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빌려드릴게요 (경기도 제공)



[PEDIEN] 경기도서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전국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만든 가로·세로 15m 크기의 대형 손뜨개 차양막을 도담뜰 광장에 설치하고 야외 독서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난 19일 설치된 이 차양막은 오는 25일까지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경기도서관이 스페인의 손뜨개 그늘막 프로젝트를 재해석한 '그늘을 빌려드릴게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7월과 8월, 시민들이 기부한 871개의 실뭉치를 활용해 뜨개질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전국 각지의 뜨개질 커뮤니티와 시민들이 직접 만든 1,000장의 손뜨개 편물이 10월 경기도서관으로 도착했고, 이 편물들이 하나로 이어져 거대한 차양막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경기도 내 11개 시군 도서관을 비롯해 20개 단체, 시민 동아리, 개인 참여자 등 총 488명이 전국 각지에서 동참했다. 편물 제작에 사용된 실은 프로젝트 협업 기업인 낙양모사와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경기도서관은 차양막 설치와 더불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제작, 설치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은 '빌린 손' 사진전도 함께 선보인다. 이 전시를 통해 참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1,000장의 그늘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에게 빌려준 마음이자 기후행동의 기록"이라며, "기후행동이 거창한 실천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