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이 영국의 유력 언론사 옵서버가 발표한 ‘2026 AI 도시지수’에서 종합 3위에 오르며, 특히 AI 도입·활용 분야에서는 세계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로써 서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어 세계 3대 AI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 파리, 런던 등 쟁쟁한 도시들을 앞선 결과다.
옵서버는 서울을 미국 외 지역에서 두드러진 AI 도시로 평가하며, 공공부문에 AI를 확산할 수 있는 탄탄한 제도적 기반과 중소기업의 AI 도입을 적극 지원하는 체계에 주목했다. 또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업, 행정, 교육, 지역사회 전반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을 서울의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이는 AI 연구와 인프라 확충, 활용 확대를 위한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36개국 57개 도시를 대상으로 AI 투자, 혁신, 도입·활용 등 3개 분야, 50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1791년 창간된 옵서버는 2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대표적인 정론지로, 탐사보도와 심층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수는 2019년부터 국가별 AI 경쟁력을 평가해 온 토터스 미디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도시 단위로 발표됐다.
서울이 1위를 차지한 ‘AI 도입·활용’ 분야는 기업, 정부, 교육, 지역사회에서 AI를 실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제도, 전문인력 등의 기반을 평가한다. 이 분야에서 도쿄는 3위, 싱가포르는 5위를 기록했다. 옵서버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확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은 개별 시범사업 중심으로 AI 도입이 분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의 AI 도입 및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산학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AI 전문인력과 기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서울 산업 AX 혁신센터’와 AI 대학원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은 파리, 아부다비와 함께 서울이 정부 주도형 AI 도시의 대표 사례로 분류되는 배경이 되었다. 또한, 국가 차원의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 부품 투자와 수도권의 강력한 반도체 산업 기반 역시 서울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연간 1만 명의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청년취업사관학교와 대학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5천억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여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을 제시하며, 도시 공간을 기술 실증의 장으로 개방하고 기업의 AI 기술 현장 적용 및 확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했다.
공공서비스에서도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올해 3월 ‘서울특별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7개 실·국과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61개 AI 행정사업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교통, 돌봄, 안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구체적인 사례도 눈에 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새벽 노동자의 출근을 돕고, AI 전화 및 통신·전력 사용 정보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돌봄서비스는 고립 위험 가구의 안부 확인과 복지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주요 침수 취약 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을 AI로 예측하여 조기 감지와 현장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AI 활용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 청년 AI 사다리’ 사업도 준비 중이다. 생성형 AI 이용권과 교육·작업 공간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학습, 취업,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하여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홍익대 학생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내년도 본예산에는 반드시 관련 예산을 반영해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I 시대 변화에 발맞춰 중장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중장년취업사관학교의 획기적인 확대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직종 발굴을 주문했다. 특히 중장년의 기존 경력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기업의 채용 수요에 맞춘 직업 훈련을 강화하여 실제 취업으로 연결할 것을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쌓아온 AI 경쟁력이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산업과 일상에서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AI 선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