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성북구 성북동 3-38일대 노후 주거지에 대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주변 자연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약 1,07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고 22층 높이로 지어질 이 단지는 성북동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해당 대상지는 한성대입구역에서 북악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성북로 북측에 위치하며, 좁은 골목과 급경사로 인해 보행 및 차량 통행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소방차 접근이 어려워 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주차난도 심각해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 지역은 지난 2008년부터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2011년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았으나, 2017년 정비구역 해제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재개발 추진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 2023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조건부 선정되었고, 조건 이행 후 올해 본격적인 기획에 착수해 6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상지는 광화문, 을지로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고 성북초, 홍익중고와 같은 교육 시설, 그리고 한양도성, 북악산 등 풍부한 자연 및 문화 환경을 갖춘 입지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급경사 지형, 문화재 높이 규제, 학교 일조권 영향, 종교시설 입지 등 지역적 제약 요인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서울시는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했다.
주민 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네 가지 핵심 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첫째, 편리하고 쾌적한 기반시설 계획이다.
도로 체계를 개편하고 학교, 공원 등 주요 시설을 잇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성북로16길을 확장하고 교차로를 개선하여 단지와 기존 주거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며, 성북초로 이어지는 통학로도 정비한다.
단지 내부의 좁고 경사진 성북로14길 일부 구간은 폐지하고 북측에 대체 도로를 신설하여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인접한 학교, 종교시설 등 주변 시설과의 접근성을 고려한 도로 신설과 3개소의 차량 출입구를 계획해 원활한 차량 동선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북측 토지 활용도가 낮은 곳에 배치했다.
이곳에는 남산타워 조망이 가능한 전망 공간과 성북로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둘째, 지형 특성을 살린 입체적 단지 계획이다. 최대 61m에 달하는 지형 고저차를 고려해 구릉 지형에 순응하는 대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형 단차를 활용해 테라스하우스와 주민 공동 시설을 배치했다. 주변 문화재, 학교, 조망가로 특화경관지구, 저층 주거지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여 영역별로 다채로운 주거 유형을 도입했다. 특히 단지 경계부는 주변 도로 및 시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단지 내부는 지형에 따른 레벨 단순화로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완만한 경사로 계획으로 편리한 이동을 도모했으며, 단지 남북 방향으로 열린 배치 구간을 설정해 시각적 개방감과 남산타워 조망을 확보했다. 이 구간에는 공공 보행로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급경사지의 보행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셋째, 주변 지역과 연계되는 가로 활성화 계획이다. 성북로 경관을 유지하면서 고유한 가로 특성을 살린 계획을 통해 열린 단지를 구현했다. 주요 보행 결절점에는 개방 공간을 마련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성북로변에는 연도형 근린생활시설과 건축물 입면 특화 계획을 도입하여 가로의 연속성과 활력을 높였다. 이는 풍부한 문화자원과 지역 행사, 대사관저 등으로 방문객 통행이 많은 성북로 일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넷째,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경관계획이다. 인접 저층 주거지와 문화재 높이 규제 등을 고려해 단지 경계부는 중·저층, 중심부는 고층 주동을 배치하여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성북로변 조망가로 특화경관지구는 8층 이하 디자인 특화동 계획으로 가로 경관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한,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계획을 마련하여 사업성을 개선했다. 과거 11층으로 계획되었던 높이 규제를 이번 기획에서는 최고 22층까지 높여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대상지의 기획 과정 및 상세 계획, 3D 시뮬레이션 영상은 서울특별시 누리집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급경사 지형과 문화재 높이 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변 경관과 사업 실현성을 함께 고려한 계획”이라며, “성북동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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