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울산시가 2026 울산공업축제의 운영 실적과 성과, 그리고 한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향후 울산 대표 축제의 운영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평가는 축제의 성패나 존속 여부를 미리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운영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민선 9기 정책 방향에 맞는 울산 대표 축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울산시는 예산 운용, 자발적 참여, 시민·지역예술인 참여, 소상공인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 외부 관광객 유치 등 5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또한 관람객, 축제 관계자·참여자, 축제·관광 전문가, 추진위원회 위원 등 4개 주체의 평가와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올해 축제의 총예산은 36억 4300만원으로 지난해 71억 8000만원 대비 49% 감소했다. 연계 행사 역시 지난해 15개에서 7개로 축소되었으나, 본 행사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내실화했다. 이를 통해 울산시민한마당, 개운포신라팝, 댄싱카니발, 폐막식 등 신규 프로그램 6개를 추가하며 프로그램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공무원과 관련 단체의 강제 동원을 지양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외부 관광객 대상 홍보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거리행진을 폐지하고 전문 안전 인력 투입을 확대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지난해 1만 806명에서 올해 544명으로 1만 262명 축소됐다. 반면, 시민·지역 문화예술인 참여 인원은 지난해 382명에서 올해 1051명으로 669명 증가하며 시민 주도형 축제로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가족 동반 관람 비율도 지난해 45.2%에서 올해 72.4%로 큰 폭으로 늘었다. 타 지역 응답자 비율 역시 지난해 3.7%에서 올해 7.3%로 3.6%포인트 상승하여 외부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외부 방문객 비율이 낮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주차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휴식 공간 부족에 대한 불만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제 관계자와 참여자들은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상품·콘텐츠·예술을 알릴 기회가 마련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홍보, 편의시설, 공연팀의 대기·이동 여건, 사전 안내와 일정 공유 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축제 참여 공간의 총매출은 지난해 약 4억 9441만원에서 올해 약 5억 910만원으로 1469만원 증가했다.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 조사에 따르면 축제 기간 내 울산시 전체 관광 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7.1%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만으로 축제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충분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향후 참여 업체 매출과 축제 전후 주변 상권의 매출 변화, 방문객 소비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경제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전통 시장, 골목 상권, 관광·숙박·음식점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축제·관광 전문가들은 다른 축제와 차별화되는 울산만의 핵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축제 명칭과 프로그램의 미래지향성, 예산 투입의 적정성, 운영 체계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시민 편의 시설 확충, 낮 시간대 프로그램 보강, 홍보 강화,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콘텐츠 구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시 단위 대표 축제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며 구·군별 축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도 제안했다.
울산시는 향후 대표 축제의 존속 여부와 명칭 선정, 운영 방식부터 콘텐츠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축제가 많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된 만큼, 어느 한 방향을 미리 정하기보다 시민과 전문가, 추진위원회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종합해 울산의 여건에 맞는 축제 추진 체계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평가는 공업 축제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정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울산의 대표 축제를 검토하고, 새로운 축제는 기획과 운영 전 과정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며 지역 예술의 저변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구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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