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경기도가 화재 예방부터 소방관의 처우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오는 12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26일 오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10월 월간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월간회의에는 행정1부지사, 경제부지사, 소방재난본부장, 정책·정무수석 등 50여 명의 주요 간부가 참석했으며, 도정의 주요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투명한 소통을 위해 지난달부터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는 이 회의에서 추 지사는 먼저 부천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 소방공무원들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후 추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 현장의 안전 시스템과 근무환경, 처우 전반을 다시 살피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재정 부담은 여전히 지방정부에 집중돼 있다"며 "소방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방 재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부천 화재를 계기로 위험시설의 화재 예방부터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처우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담 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부천 화재 원인과 진압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 위험물 시설과 인화성·폭발성 물질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를 찾아낼 것"이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위험성 판단 기준부터 소방대원의 투입과 철수, 현장 지휘와 안전관리 절차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근무 환경과 처우에 대한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해 내일 TF 첫 회의를 시작으로 실효성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12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추 지사가 구성 지시한 소나무재선충병 전담 TF 활동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다.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전담 TF가 위성사진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한 방제 대책 마련을 위해 1차 회의를 마쳤고, 가평군에 대한 특별 방제 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현재 강원도와 방제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추 지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관계 부처나 공무원들의 대처가 너무 늦어 답답한 면이 있었다"며 "북방하늘소가 활동하지 않는 지금이 재선충병 방제에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중순까지 보름 이내에 조치를 하지 않으면 입산 금지 조치가 내려져 본격적인 입산 활동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지방에서 연구한 것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서라도 긴급하게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추 지사는 11월 3일부터 시작될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의 등 주요 의회 일정을 언급하며, 도의회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의회와의 소통 역시 도민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도의회의 지적과 제안에 귀를 기울이고 면밀히 검토해서 도정에 잘 반영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이날 월간회의에서 도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인 도정 질의응답 '도민의 시선에 답하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류양훈 도정자문위원은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채 발행 주장에 대해 경기도 의견'을 묻는 서면 질의를 했고, 정두석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채 발행 규모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내년에는 하루에 4억 원 이상을 이자로 내야 하는 등 지방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경기도 재정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꿈나무 기자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하게 모여 활동하는 공간'에 대해 영상 질의를 했고, 김재훈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 문화의 집과 휴카페를 안내했다. 또한 '가족과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갈 때 버스나 지하철을 오래 타고 여러 번 갈아타야 한다'는 질문에 윤태완 교통국장은 GTX, 경기편하G버스 등 교통편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싼 도넛 모양인데 어린이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을 동그랗게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성호 건설국장은 "땅이 넓고 도로가 복잡해 크고 동그란 자전거길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어린이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자전거길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꿈나무 기자단의 '도지사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달라'는 질의에 추미애 지사는 "여러분들의 소망을 받아들이겠다. 함께 만나서 여러분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 데이트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흔쾌히 응했다.

한편 이날 월간 회의에서는 26년간 경기도 풍수해 인명 피해 '제로' 달성, 대형 물류창고 화재 관련 전수 점검 현황 및 재발 방지 대책, 경기도 인공지능 행정 혁신 추진 현황, 청소년 '씨앗에서 나눔까지 성장 프로젝트' 추진 현황, 소나무재선충 대책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도로 차선 시인성 향상을 위한 경기도형 시공 기준'을 마련한 건설본부 도로건설과에 대한 도정 현안 업무 추진 부서 유공 포상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