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하남시가 2030년까지 투자 유치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일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2026 하남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고, AI와 K-컬처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미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26 로보월드'와 연계해 진행되었으며,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기업이 찾는 모든 조건에 답하는 도시 하남'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공급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최근 '8·13 대책'의 후속 조치로 '하남미사 K-컬처'와 '하남감일2'를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며 하남시의 도시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남시는 이러한 주택 공급 확대와 K-컬처 복합단지 구축 방안 마련을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설명회는 형식적인 의전을 최소화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투자 정보 전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와 공정식 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하남시의 입지와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 IR이 상영되었고, 이후 기업매니저가 직접 지원 제도와 실제 투자 사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사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산업 경쟁력, 투자 부지, 입지 시기 등 기업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하남시의 실용적인 투자 유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권위적인 격식보다는 기업이 듣고 싶어 하는 답변을 무대의 중심에 세우려는 노력이었다.
공정식 부시장은 "하남은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서울과 맞닿은 입지를 바탕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시민이 가까이에서 일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교산 자족용지,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창우동 H2 부지를 하남시의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 입지 조건을 '연결성, 인재, 정주 여건, 부지' 네 가지로 제시하며 하남시의 강점을 부각했다. 하남시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하고 지하철 5호선이 운행 중이며, 9호선·3호선 연장 사업과 GTX·위례신사선 연장 추진, 올림픽대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잠실까지 15분, 강남까지 20분대의 접근성을 제시했으며, 9호선은 2031년, 3호선은 2032년 연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평균 연령 42세, 생산연령인구 비중 69.4%의 젊은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교산·미사·감일 신도시 추가 입주로 인해 인구가 60만 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한강 수변과 미사호수공원, 검단산 등 우수한 자연환경,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한 풍부한 쇼핑·문화 시설, 어린이영어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와 대통령상 2년 연속 수상이라는 행정 성과도 소개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하남시는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AI 혁신클러스터,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H2 부지 등 5대 투자 거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교산신도시 내 10개 자족 블록은 AI 첨단산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기업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자족 5블록에는 경기도와 협력하여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7블록에는 연구개발 및 제조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AI 혁신클러스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 인재 양성, 데이터 인프라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텍,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 등이 연구 및 인프라 분야 참여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사 K-컬처 복합단지는 국토부가 지난 10월 29일 '하남미사 K-컬처'를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약 1만 2천 호의 주택 공급과 함께 미사경정공원 및 한강 수변을 활용한 공원 조성, K-컬처 복합단지 구축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하남시는 2만~3만 석 규모의 K-팝 공연장, 영화 스튜디오, 아카데미 등을 구상하며, 공연·콘텐츠·관광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자연·문화 복합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 및 수질오염관리대책 협의 등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산곡동 캠프콜번 부지는 약 25만㎡ 규모의 업무·상업·문화 복합개발사업지로, 2022년 국방부와 매입 협약을 맺고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창우동 H2 부지는 약 16만㎡ 규모로 스타필드 하남 및 한강과 인접해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 하남시는 기업의 원활한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2028년 교산 자족 5·7블록, 2029년 교산 자족 1~3블록 및 H2 부지 등 구체적인 입지 일정을 제시했다.
하남시는 기업매니저가 기업 발굴 및 상담부터 투자 실행, 정착 이후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현안별 전담 PM과 관계 부서가 협력하는 '원스톱 투자 행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박승석 하남시 10조투자유치팀장은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연구소 이전 지원, 성원애드피아의 인허가 기간 단축 지원, 연세하남병원의 사전 안내 및 원스톱 인허가 지원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행정 지원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는 추상적인 지원 약속 대신 실제 기업이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설명회의 실무적인 성격을 더욱 부각했다.
하남시는 앞으로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여 개발 사업별 입지 시기와 조건을 안내하고, 변경되는 현안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투자 유치 10조 원과 일자리 5만 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시장은 "2026년을 시작으로 10조 투자 유치 시대를 열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며, "연도별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 하남시가 주거와 일자리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개최되었으며, 약 12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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