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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132년 전, 부당한 권력에 맞서 평등한 세상을 갈망했던 농민들의 함성이 정읍 일대에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고부봉기 재현 행사가 이평면과 고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며, 그날의 뜨거운 열기를 되살렸다.
동학농민혁명 고부봉기 기념사업회의 주최와 정읍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고부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옛 고부군 지역 주민들과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농민군이 되어 역사적 순간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농민군 진군 행렬이었다. 이평면 예동마을에서 출발하여 말목장터로 향하는 행렬은 1894년 당시의 긴장감과 결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말목장터에 도착한 농민군이 격문을 낭독하자, 관람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식 기념식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담은 창극과 가상현실 융복합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옛 고부 관아 터에서는 마당극이 펼쳐지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병갑의 폭정에 분노한 농민들이 '제폭구민', '보국안민'을 외치며 관아를 장악하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학수 시장은 "고부 관아 점령은 동학농민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번 재현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평등과 자주, 대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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