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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전북자치도는 2023년 7월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 전담팀을 정식 조직으로 신설했다.
창원 대전 구미 등 기존 방산 거점 도시들이 수십 년의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구축해 온 동안, 전북은 국방사업 고려 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돼 왔다.
첨단소재 기반의 탄소 산업이라는 지역 자산이 있었지만, 방산 분야와의 연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전담팀 출범 이후 도는 지역 주력산업인 첨단 복합소재를 전북 방산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산 학 연 관 협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성해 나갔다.
전담팀 신설에 앞서 같은 해 5월에는 전북대와 전국 최초 방산학과 설립 MOU를 체결했고 포스텍과의 소재 분야 공유대학 조성, 전북대 전주대 내 국방산업 연구소 설립 등 학 연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마련했다.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전략 준비 과정에서 난관도 있었다.
새만금에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시설을 유치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새만금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은 새만금 기본계획상 관광레저 용지 활용 이슈에 막혀 표류했다.
도는 이 기간을 전략 정교화와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했다.
2023년 방산연구회를 구성해 국가 R D 과제를 발굴하고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전북 특화 방산 아젠다를 구체화했다.
전환점은 2024년 7월이었다.
방위사업청장 주관 현장 소통 간담회 '제4회 다파고 2.0'을 전북에서 개최하며 기존 국방 5대 전략기술에 없었던 '첨단소재'를 방위사업청 국방첨단 전략기술 목록에 포함시켰다.
타 지역이 이미 선점한 분야가 아닌, 전북이 독자적으로 특화할 수 있는 분야를 국가 차원에서 공인받은 것이다.
대기업이 전북을 찾은 이유 첨단소재가 국가 전략기술로 편입되자 방산 대기업들의 전북 행보가 잇따랐다.
LIG넥스원은 2024년 8월부터 새만금 초입지에서 실증 시험을 직접 진행하며 새만금이 연구 생산 실증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임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5월 전북대 캠퍼스 안에 유도무기 분야 특화 HUB센터를 개소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새만금청 등 정부 기관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을 포함한 13개 기관이 '새만금 안티드론 임시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MOU'에 서명했다.
각 기업이 전북을 선택한 배경은 달랐다.
현대로템은 국방 연계 가능한 첨단소재 기술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학 연구소가 연결된 R D 인프라에, LIG넥스원은 새만금의 광활한 실증 공간에 주목했다.
마지막 퍼즐과 앞으로의 청사진 현대로템이 무주군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북 방산 생태계의 마지막 공백이었던 체계종합기업 부재 문제가 해소됐다.
이로써 전북은 소재 생산부터 부품 제조, 완제품 조립, 현장 실증에 이르는 방산 전주기 구조를 온전히 갖추게 됐다.
소재를 생산하고도 이를 실제 무기체계에 통합할 기업이 없었던 전북으로서는, 현대로템의 입주가 생태계의 '완성'을 의미한다.
도는 2026~2030년 방산혁신클러스터를 통해 첨단소재 방산 생태계의 기초를 다지고 다음 임기 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부장특화단지'지정으로 공급망 자립화를 심화할 계획이다.
이후 에는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지정을 통해 우주 항공 발사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 결과가 오늘날의 전북 방산 생태계"라며 "이제 전북은 대한민국 유일의 첨단소재 방산 공급망 기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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