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20세기 미술 거장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를 대구에서 만날 기회가 열린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가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마르크 샤갈: 꿈과 환상을 색채로 그리다’라는 제목의 대구 첫 회고전을 오는 6월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복합문화공간인 대구예술발전소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손잡고 마련한 특별 기획전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대형 전시를 지역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지역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다.
“그림은 닫힌 현실을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창문이다.” 샤갈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현실 너머의 세계를 색채로 그려낸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그는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으며, 그의 작품에는 고향에 대한 기억, 환상,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녹아 있다.
전시장에서는 유화, 과슈, 드로잉, 템페라 등 회화 작품을 비롯해 판화와 아트북 작업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특히 샤갈이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보여준 면모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약 350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전시한다. 194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인정받은 그의 판화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예술 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샤갈이 10년에 걸쳐 1000장의 다색 석판으로 완성한 대표작 ‘다프니스와 클로에’ 연작이다. 이 연작이 국내에서 전작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가 몰두했던 그래픽 아트 작업의 흐름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샤갈은 색채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강렬한 색 대비와 자유로운 색채 사용은 그의 작품에서 정서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관람객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느끼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샤갈의 주요 예술 장르인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은 장유록 감독이 촬영한 영상과 필립 할스만의 초상 사진을 통해 입체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6000원, 어린이 1만4000원이다.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기간에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예매는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 등 주요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7월과 8월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 9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한다. 또한,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람 지원 프로그램도 평일과 주말에 걸쳐 운영된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샤갈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경험하고, 대구예술발전소 공간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무더운 여름, 시민들이 전시 공간에서 작품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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