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청 (제주도 제공)



[PEDIEN] 고유가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 전세버스 운수종사자 1,750명과 사무직 재직자 108명 등 총 1,858명에게 오는 6월부터 생계 지원금이 지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버팀이음프로젝트’ 국비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전세버스업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사업비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제주상공회의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현장 여건을 면밀히 분석한 후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확보된 국비는 전액 종사자에게 직접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이 전세버스 종사자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노선버스나 화물차와 달리 전세버스는 현행 법령상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또한, 관광 패키지 상품의 특성상 유류비 인상분을 운임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는 유가 상승이 곧 종사자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았다.

특히, 연간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3월부터 6월까지의 단체관광 성수기에 유가 상승의 충격이 집중되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도내 전세버스 종사자의 88.2%가 가계를 책임지는 60대 이하 가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이탈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구 단위의 생계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지원금은 두 단계에 걸쳐 지급된다. 1차로 운수종사자와 사무직 재직자 전원에게 50만 원이 일괄 지급되며, 2차로 차량을 직접 소유하고 운행하며 유류비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로서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입차주에게는 30만 원에서 5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이 운행 일수와 부양가족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급 수단은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결정되었으며, 사용 기한은 지급일로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다. 제주도는 이번 지원을 통해 숙련된 운송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다가오는 상반기 관광 성수기와 하반기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 기간 동안 필요한 수송 역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세버스 기사들이 매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도내 곳곳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며, “이들의 운행이 지역 내 숙박, 음식, 관광지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국비 15억 원을 6월 중에 신속하게 집행하여 수송 현장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