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청



[PEDIEN] 제주도 내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 체계가 개선된 후,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던 차량 대 보행자 교통사고가 완전히 사라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제주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가 협력하여 추진한 교통안전 강화 사업의 결과다.

이번 사업은 특히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근 제주 지역에서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자치경찰단은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단일 횡단보도 219개소의 보행 신호 체계를 개선했다.

개선 작업 후, 대상 횡단보도에서는 차량 대 보행자 사고가 이전 4건에서 0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보행 신호 체계 개선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로 이어졌음을 입증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경찰단은 제주시 관내 30개 교차로에 대한 추가 개선 작업도 완료했다.

추가 개선 사항에는 보행 시간을 최대 8초까지 연장하여 어르신들이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또한, 7개소에는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 간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행 전 시간'이 늘어났다.

더불어 제주 지역 최초로 5개 교차로에 '보행자 우선 출발 신호'가 시범 운영된다. 이 신호 방식은 보행자 신호가 차량 신호보다 3초 먼저 켜지게 하여, 보행자가 먼저 횡단보도에 진입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우회전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미리 확실하게 인식하도록 하여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러한 개선은 우회전 차량의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행위를 크게 감소시켰다. 개선 전후 1주일간의 영상 분석 결과, 우회전 차량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건수가 25.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제주도 내에서 발생한 962건의 우회전 교통사고와 비교했을 때 주목할 만한 성과다.

유태선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본부장은 "맞춤형 신호 체계 개선은 보행자와 차량 모두가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의 핵심"이라며, "제주 지역 교통안전 수준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 역시 "도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한 보행 환경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