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보다 책이 더 재밌다“…서대문구, 아이들 독서습관 키우는 여름방학 (서대문구 제공)



[PEDIEN]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화면 대신 책 속 이야기와 깊이 만나는 시간이 마련된다. 숏폼 콘텐츠 과의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대문구가 책 읽기와 놀이, 체험을 결합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독서 습관 형성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개관 1주년을 맞이한 해담는 도서관에서 8월 한 달간 ‘숏폼지옥’의 신은영 작가와의 만남,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 그림책 북큐레이션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해담는 도서관은 짧은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개관 이후 누적 방문자 수 7만6394명, 도서 대출자 1만9306명, 대출 자료 5만5266권을 기록하며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관은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다.

매월 진행된 가족 책 놀이 프로그램 ‘해담쓰담’은 모집 때마다 높은 관심 속에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AI 인문학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주민들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이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모자보건센터와 연계한 영유아 및 양육자를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과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별 독서회는 아이와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독서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 문학, 필사, 서평, 고전 문학 등을 주제로 한 주민 참여형 독서 동아리 역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개관 1주년 특별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오는 8월 2일 열리는 ‘숏폼지옥’의 신은영 작가와의 만남이다.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할극과 종이 놀이를 함께하며 숏폼 콘텐츠를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과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8월 3일부터 5일까지는 더 이상 읽지 않는 책을 활용해 자신만의 입체 책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가 진행된다. 버려질 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체험을 통해 독서와 환경 보호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해당 프로그램은 3일 초등학교 1~2학년, 4일 초등학교 3~4학년, 5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각각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8월 한 달간 도서관 유아 자료실에서는 ‘특별한 날, 특별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그림책 북큐레이션이 운영된다. 생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서대문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도서관 측은 개관 1주년을 기점으로 독서 문화 서비스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는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그림책 서비스’를 운영하고, 10명 이상 단체를 위한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하여 더 많은 주민이 일상에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가족이 함께 배우며 소통하는 생활 속 문화 공간이어야 한다”며 “숏폼보다 책이 더 재미있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독서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