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빈집을 ‘긴급주택’으로 재생… 위기가구 품는 종로 (종로구 제공)



[PEDIEN] 서울 종로구가 장기간 비어 있던 SH공사 소유의 빈집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위한 '긴급주택'으로 재탄생시킨다. 이전까지 지역 내 긴급주택 부족으로 타 자치구로 연계해야 했던 주거 위기 가구를 종로구 안에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사업 대상은 1974년 지어진 창신동 소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노후 단독주택이다. 종로구는 행정 전반을 총괄하고, SH공사는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하며, 종로주거복지센터는 운영을 맡아 취약계층의 주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을 모은다.

이달 안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면, 1·2층에는 층별 1가구씩 총 2가구의 긴급 임시주택이 마련된다. 지하층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배, 장판, 방수 등 개보수 작업에는 전문가와 건축학과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가 더해져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입주는 주거 지원이 필요한 가족 단위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SH 바로도움주택 기준을 준용해 선정한다. 입주 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협의를 거쳐 최대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무상이며 공과금만 입주자가 개별 부담한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입주 기간 동안 공공주택 등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사후 지원까지 책임진다.

구는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현장 실사, SH 무상 사용 확정, 참여 대학생 미팅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이번 달 공사를 마무리 짓고 대상자 추천을 거치면, 오는 9월 개소식과 함께 첫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찬종 구청장은 “관내 빈집이 위기에 놓인 이웃의 든든한 울타리로 바뀐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며, “SH, 종로주거복지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주거 안전망을 굳건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