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30년 숙원 백령공항, 타당성재조사·환경절차가 최대 고비 인천시장에 현실적 개항 시점 질의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PEDIEN] 서해5도 주민들의 30년 가까운 숙원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와 환경 절차 지연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당초 2030년 12월 준공 및 개항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개항 시점이 2033~2034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열린 제313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방지현 의원은 박찬대 인천시장과 해양항공국장 등을 상대로 백령공항 건설 및 배후부지 개발 사업, 그리고 인천 아이 바다패스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방 의원은 백령공항 건설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항 시점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구했다. 또한,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연내 결론을 앞둔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 대응 방안, 그리고 조류 충돌 예방 대책 등 환경 절차 보완을 위한 시의 선제적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배후부지 개발 사업 역시 축소되면서 주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200만㎡ 규모로 구상됐던 사업이 66만㎡로 축소되면서 승마장,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문화예술 시설 등이 제외되었다. 방 의원은 사업 축소가 불가피했다면 무엇을 반드시 남길 것인지, 그리고 빠진 시설을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질의했다.

더불어 시장이 구상하는 글로벌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에 백령공항이 포함되는지, 그리고 백령공항과 인천공항, 연안여객을 잇는 교통체계 구상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편, 방 의원은 인천 아이 바다패스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지적하며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2025년 인천지역 연안여객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전국 평균과 대비되는 성과를 냈지만, 같은 기간 섬 주민 이용은 오히려 4.8% 감소했다는 점을 짚었다. 관광객의 여행권이 주민의 생존권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말과 휴가철마다 배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섬 주민들을 위해 우선 승선권 제도화와 발권 시스템 개선, 선박 증편 계획, 선사 투자 유인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한,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지급 지역상품권 발급을 제안하며 사용처를 체험 시설과 마을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방 의원은 “정부가 움직이려면 지방정부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30년 가까이 기다려온 백령공항 사업과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민선 9기 안에 확실한 진전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삶의 터전을 바다에 두고 살아가는 섬 주민들이 가장 먼저 배에 탈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