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최근 1년간 비표준 소주병의 출고량이 49% 가량 크게 증가하며 환경 부담 완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졌다. 김주영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0만9,242톤이었던 비표준 소주병 출고량은 2024년 16만2,790톤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전체 소주병 출고량에서 비표준 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14.8%에서 21.4%로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표준용기 출고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63만1,217톤에서 2024년 59만7,056톤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체 소주병 출고량 자체는 2023년 대비 1만9,387톤 소폭 증가했지만, 그 증가분을 비표준 병이 상당 부분 흡수하며 병 시장 내 비표준 병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리병 재사용은 새 병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에너지 소비를 줄여 환경적 이점이 크다. 회수한 병을 세척해 그대로 반복 사용하는 재사용은 가열 후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표준 병은 제조사 구분 없이 공동 회수 및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비표준 병은 제조사마다 규격이 달라 호환성이 낮고 회수 후 해당 제조사로 돌려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비표준 병의 재사용률은 표준 병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표준용기 재사용률은 88.3%로 꾸준히 80%대 후반을 유지한 반면, 비표준용기 재사용률은 76.3%에 그쳤다. 다만, 비표준 병 재사용률은 2022년 67.6%에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 업계는 2009년부터 공병 회수 및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녹색 소주병을 표준 병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부 기업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투명 비표준 병을 출시했고, 2019년부터 투명 병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사용이 본격화됐다.
김주영 의원은 제품 차별화라는 업계의 선택 자체를 존중하면서도, 에너지 낭비 구조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사용률 목표 설정과 책임 부여를 결합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방안을 통해 표준용기와 비표준용기 모두 재사용률을 끌어올린다면 상당한 자원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표준 병 출고량 증가 추세 속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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