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3일 처인구 양지읍 경남아너스빌디센트 1단지 입주자 회의실에서 이 아파트 1·2·3단지 입주민 20여 명과 ‘소통 버스킹’을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역 곳곳의 공동주택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 사항 해결책을 모색해 온 ‘소통 버스킹’은 민선 9기 들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그간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앞장서 온 이 시장과 소통을 희망한 입주민들의 신청으로 성사됐다.
이 시장은 2024년 12월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입주 예정일이 임박했음에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황량했던 모습과 달리, 5번째 방문 만에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이 잘 조성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시와 입주민, 시공사가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불편 사항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해소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가 사전에 접수한 교통, 안전 등 분야별 16건의 건의 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이 공유됐다. 시간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조치 계획이 상세히 설명됐다. 입주민들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학령 인구 증가에 대비해 초·중등학교 신설 등 대안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우리 아파트에는 1164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인근 아파트까지 입주를 시작하면 양지읍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일한 초등학교인 양지초등학교의 과밀을 막기 위해 단지 앞 학교 부지에 초·중 통합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시장은 “얼마 전 처인구 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같은 건의가 있었다”며 “인구 증가로 올해 면에서 읍으로 승격한 양지읍에는 여러 아파트가 건설 중이며, 이 아파트들이 완공되면 약 5000세대 가량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설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소규모 학교라도 세우자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설립 권한이 교육청 소관이라 시의 역할이 제한적임을 설명하며, 시민들도 직접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에 건의해 학교나 학급 신설 요구를 전달하면 뜻이 잘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소규모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재정투자사업에 대한 교육부 법령 개정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3년 교육부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변경해 총사업비 3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학교 설립 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하고 자체투자심사만으로 신속하게 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지초등학교를 오가는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한 셔틀버스 운행 및 도로 파손 구간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양지초 교정 안으로 셔틀버스가 회전하려면 교육청 소유 부지를 이용해 승하차 구역을 조성해야 한다”며 “학교 측과 긴밀히 협의해 승하차 구역을 설치하고, 실현된다면 ‘학생 통학 지원사업’을 통해 시에서 버스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통학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학교 측과 원만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한 입주민은 장애를 가진 자녀가 양지초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지만, 인근 중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없어 2년 뒤 용인중학교나 역북중학교까지 원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장애의 벽을 허무는 일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며, 용인에 특수학교 2곳이 있지만 1곳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근 용동중학교에 특수 학급을 설립하는 방안을 학교 측과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시가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단지 주변 불법 주정차 근절 방안에 대한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오갔다. 한 입주민은 CCTV 작동 시간을 피해 밤이면 도로 한편이 주차장으로 변해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시급히 조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불법 주정차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시 공직자들과 입주민, 시공사가 소통하며 현명한 대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사례를 계기로 용인시가 공동주택 공사 단계부터 준공 이후까지 품질과 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에서 짓는 아파트에서 더 이상 중대 하자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와 감리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시가 안전한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입주민과 시공사의 협력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용인시 공무원 1인당 시민 수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상황에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입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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