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PEDIEN] 잠수교가 차량 통행을 멈추고 보행 전용 다리로 거듭나기 전, 시민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잠수교 치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강을 상징하는 음식인 치킨을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 다양한 치킨 브랜드와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잠수교 위에는 400m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치킨 테이블’이 설치됐다. 이 테이블에는 BBQ, 푸라닭, 맘스터치, 멕시카나, 자담치킨 등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속초의 명물 만석닭강정과 서울을 대표하는 블루리본 서베이 선정 맛집인 오늘통닭, 그리고 반포치킨까지 다채로운 치킨 메뉴가 총집합했다. 사전 예약한 2천명의 시민들은 이 특별한 테이블에 앉아 400m 길이의 치킨 만찬을 즐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한강 보행 전용교 조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행화의 효과와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년째 이어져 왔다. 잠수교는 오는 10월 26일부터 보행 전용교 조성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잠수교 치킨데이’는 이러한 전환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에서는 400m 길이의 ‘치킨 테이블’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잠수교 치믈리에’ 코너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로컬 맛집 치킨을 맛보고 평가하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며, 전국 치킨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는 ‘K- 치킨벨트 지도’ 전시도 마련되었다. ‘치킨 테이블’은 총 1천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당일 16시와 18시에 각각 90분씩 운영되었다. 회차당 1천명씩, 총 2천명의 참가자가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되었다.

참가자들은 사전 예약 시 선호하는 메뉴를 선택했으며, 현장에서 결제 후 치킨 테이블을 이용했다. 입장 시에는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을 상징하는 색깔의 팔찌가 회차별로 지급되었다. 참여 업체별 대표 메뉴로는 가마치통닭의 ‘안심텐더’,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의 ‘바베큐 숯불치킨’, 만석닭강정의 ‘보통맛’, 맘스터치의 ‘빅싸이 순살’, 멕시카나의 ‘고추화삭’, 반포치킨의 ‘전기구이 통닭’, BBQ의 ‘순살크래커’, 오늘통닭의 ‘오리지날 1977 통닭’, 자담치킨의 ‘크런치 순살’, 푸라닭의 ‘홍고추마요’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서울을 대표하는 치킨 맛집인 ‘오늘통닭’은 1977년부터 이어온 고유 조리 방식으로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명성을, ‘반포치킨’은 오랜 전통과 정겨운 분위기의 전기통닭 전문점으로서의 매력을 선보였다. 속초의 ‘만석닭강정’ 역시 한강에서 그 맛을 선보였다. 다만, 한강공원 내 취사 행위 제한으로 일부 브랜드는 완제품을 수송하여 제공했으며, 취식 공간이 수면과 인접한 특성상 매장 조리 제품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안내되었다.

‘잠수교 치믈리에’ 이벤트는 당일 14시부터 90분간 진행되었으며, 사전 모집된 내·외국인 시식단 100명이 각 자치구별 치킨 25조각을 맛보며 지역 치킨의 매력을 알리고 소상공인에게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시식단은 연령별로 고르게 구성되었으며, 외국인 참가자도 포함되었다. 참가자는 최대 25조각의 치킨을 시식할 수 있어야 하며, 대두, 밀 등 알레르기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제공하는 ‘K- 치킨벨트 지도’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었다. 행사 당일에는 ‘달빛무지개분수’가 노란색으로 가동되어, 노란색 치킨 테이블 및 포토존과 어우러지며 ‘치킨데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뚜벅뚜벅 축제’의 상설 프로그램인 달빛상점, 달빛식당, 서로장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치킨 테이블’ 예약 및 ‘잠수교 치믈리에’ 참가 신청은 축제 누리집 또는 SNS를 통해 안내되었다.

서울시는 차량 통제와 반포한강공원의 한정된 주차 공간을 고려하여, 축제 참여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인근 도로의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모두가 좋아하는 치킨을 주제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다양한 업계의 브랜드와 소상공인들이 보행 전용교로 새롭게 거듭날 잠수교에서 마지막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