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 4만여 개…“지원보다 성장 기회 연결이 중요” (충청남도 제공)



[PEDIEN] 충남 지역의 1인 창조기업이 4만 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공급자 중심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성장 지원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인포그래픽 ‘충남에서 펼쳐지는 모두의 창업 이야기’는 이러한 현황을 분석하고, AI 시대에 발맞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민정 연구위원과 한규리 연구원 등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1인 창조기업은 총 4만 688개로 전국 1인 창조기업의 3.5%를 차지하며 전국 8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수치로, 57.4%가 수도권에 집중된 전국 현황과 비교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서비스업과 전자상거래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의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전자상거래업은 상대적으로 낮아 충남의 지역 산업 구조가 1인 창업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 실태 조사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확인됐다. 충남 1인 창조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억 3154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낮았으나, 평균 부채액은 4090만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약 29%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609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하지만 창업 및 경영 과정에서 어려움도 드러났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판로 확보와 홍보·마케팅이 꼽혔다. 특히 거래처 개척 방법에서 오프라인 매장 판촉 의존도가 높았으며, 인터넷·SNS 활용 비중은 20.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정책 지원의 접근성과 실효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지원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충남 기업 중 실제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4.2%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지원사업을 신청한 적이 없는 응답은 93.6%에 달했으며, 지원사업을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40.8%에 달했다.

원하는 지원사업이 없다는 응답 역시 49.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단순한 지원 규모 확대보다는 기업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에 연구진은 ‘정책 제공’에서 ‘정책 연결’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지원사업을 자동 추천하는 ‘충남 AI 창업지원 네비게이터’ 도입이다. 기업이 직접 지원사업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기업 특성과 수요에 맞는 정책이 먼저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내 기업의 발주·외주·기술 수요와 1인 창조기업의 제품 및 전문성을 연결하는 ‘충남 1인 창조기업 B2B AI 매칭’ △카드 매출과 기업 간 거래 실적 등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마이크로 성장금융’ △전통시장,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촬영 스튜디오, 시제품 제작 장비 등을 갖춘 ‘분산형 창업거점’ 조성 등도 제안됐다.

이민정 연구위원은 “1인 창조기업은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다양한 수요를 유연하게 연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경제 주체”라며 “미래 창업 정책은 얼마나 많은 기업을 지원했는가보다 개별 기업이 지역 산업 생태계 안에서 얼마나 새로운 거래와 성장 기회를 확보했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전환은 소규모 창업 기업의 시장 접근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포그래픽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발표 자료와 ‘2024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MDIS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