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제5회 정점식미술이론상’ 고 김미정 미술사학자, 근현대미술연구소 공동 수상 (대구광역시 제공)



[PEDIEN] 대구미술관은 제5회 정점식미술이론상의 공동 수상자로 고 김미정 미술사학자와 근현대미술연구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4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김미정 학자의 유고집 ‘국가주의 모더니즘 산업화시대의 미술’이다. 이 저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고 김미정 학자는 전쟁기념 동상 연구를 시작으로 1960~70년대 한국현대미술, 실험미술, 국전, 민족기록화, 미술시장과 감정 문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주요 논문과 미발표 원고를 함께 수록하여 저자의 학문적 문제의식과 연구 여정을 생생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수상작은 고인의 미발표 원고와 자료를 동료 연구자들이 함께 정리하고 복원하여 학문적 유산으로 계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심사위원장 기혜경 교수는 “산업화 시기 한국 미술을 국가 주도의 근대화 프로젝트와 연결해 해석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 연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완으로 남을 수도 있었던 연구를 동료들의 공동 노력으로 복원하고 학계의 자산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은 한국 미술사학계에 매우 큰 의미를 던진다”고 덧붙였다.

고 김미정 학자는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19세기 미술사와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중심으로 연구했으며, 특히 전후 한국현대미술을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한국 앵포르מל, 산업화 시대의 미술, 한국 모더니즘과 국가주의 등을 주제로 다수의 연구 성과를 남겼으며, 다수의 대학에서 강의와 학술 활동을 이어왔다.

근현대미술연구소는 2022년 개소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해제 연구, 지역 미술사 조사 등 다양한 학술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행하며 지역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확장해왔다.

정점식미술이론상은 최근 3년간 미술 이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단행본을 발굴·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10월 중 수상자 기념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대구미술관장 직무대리 강효연 실장은 “이번 시상은 고 김미정 미술사학자의 학문적 업적뿐 아니라, 그의 연구 성과를 정리·출간하며 학문적 유산을 계승하고자 한 근현대미술연구소의 노력까지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미술 이론 연구의 깊은 성취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