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가 또다시 서울 시민의 불편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살수드론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짧은 기간 대량으로 발생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러브버그 출현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까지 예상되는 러브버그 대발생 시기에 맞춰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내 러브버그 민원 건수는 2022년 4,418건에서 2024년 9,296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는 러브버그의 생태계 내 역할을 고려해 살충제 살포보다는 친환경 방제 방식에 중점을 두고, 완전 박멸보다는 개체 수 감소를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 4회에 걸쳐 불암산, 수락산 등지에서 살수드론 시범 운영에 나선다. 드론이 살포하는 물방울의 낙하 압력을 이용해 러브버그의 비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원리다. 공원이나 산림 인접 지역 등 접근이 어려운 대량 발생 지역에 대한 방제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러브버그 유충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친환경 미생물 제제 활용 시범사업도 확대했다. 당초 은평구와 노원구 2개 지역, 12,600㎡ 규모에서 총 4개 지역, 31,500㎡로 약 2.5배 늘려 운영했다. 현재까지의 현장 상황을 볼 때 대발생 예방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효과 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러브버그 유인물질 포집기 역시 당초 계획한 1,300대에서 4,895대로 대폭 확대하여 25개 자치구에 설치·운영 중이다. 이 포집기는 장미, 꿀, 초콜릿 향을 내는 페닐아세트 알데히드 성분을 활용해 러브버그를 유인, 포집하는 장비다. 설치 위치를 지도상에 좌표화하여 민원 발생 지역 대응 및 추가 설치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빛을 이용해 곤충을 포집하는 대량고공포집기를 노원구 불암산에 시범 운영하며 러브버그 발생 밀도와 양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방제 효과와 현장 적용성을 검토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여 향후 발생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러브버그 대응의 목표는 박멸이 아니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문틈 및 방충망 점검, 벌레 사체 신속 제거, 어두운색 옷 착용 등 생활 수칙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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