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5℃로 시원하게 보관된 병물아리수를 제공하는 '아리수 나눔냉장고'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중 절반가량이 열탈진이었던 만큼, 폭염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 수가 약 4배 증가했으며, 특히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온열질환 발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에서도 378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 중 열탈진이 18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로 길가나 공원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장소에서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동노동자, 결식 어르신, 거리노숙인 등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아리수 나눔냉장고'를 운영한다. 탑골공원, 영등포 이동노동자쉼터 등 총 9개 거점에 18대의 냉장고를 설치했으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결식 어르신·노숙인 이용 시설에는 자판기형 6대를, 이동노동자 이용이 많은 장소에는 냉장고형 12대를 배치했다.
특히 나눔냉장고에 비치된 병물아리수는 약 5℃로 시원하게 보관돼, 30℃를 넘나드는 한낮에도 시민들이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서울아리수본부 자체 측정 결과, 병물아리수 온도는 5~6℃로 편의점 음료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나눔냉장고 운영 추이를 분석해 올해는 18대를 통해 병물아리수를 제공하고, 폭염 강도와 이용량에 따라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폭염 기간 동안 병물아리수 43만 5천 병을 지원했으며, 이 중 나눔냉장고를 포함해 쪽방촌·노숙인 시설 등에 직접 지원한 물량은 20만 병에 달했다. 서울시는 병물아리수 20만 병을 상시 비축하고 하루 평균 1만 6천 병에서 최대 3만 2천 병까지 생산 가능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폭염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기후재난인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을 통한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며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빈틈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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