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7월 29일, 명성황후기념관에서 ‘깨진 도자기를 잇는 지혜, 도자기 복원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매달 여주시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전통의 경험과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기획되었다.
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 이는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함께해 온 소중한 예술품이자 생활품이다. 흙과 유약, 만드는 이의 기술, 그리고 가마 속 불의 우연까지,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탄생하는 도자기는 때로는 밥상 위의 작은 그릇으로, 때로는 웅장한 달항아리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 속에는 깨지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과거, 고도의 기술과 예술성으로 빚어진 귀한 도자기가 깨지거나 이가 나갔을 때, 무조건 버려지는 대신 수리하여 다시 사용하는 방법이 모색되었다. 선인들은 옻칠과 금분을 이용해 깨진 조각들을 다시 붙여 도자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기법을 발견했다. 이러한 방식은 '금선잇기', 일본어로는 '킨츠키'라고 불리며, 귀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당시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전통이다.
현대에 이르러 금선잇기는 단순한 복원을 넘어, 도자기와 금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는 완벽하지 않은 것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즉 결점을 숨기기보다 전통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성황후기념관은 이러한 전통의 지혜를 여주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옻칠을 이용해 깨진 도자기 조각들을 다시 붙이고, 그 틈새를 금분으로 섬세하게 메우는 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일상 속 예술품인 도자기를 소중히 다루었던 선조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여주는 고려시대 백자 가마터의 전통이 이어져 오는 도자기의 고장”이라며, “이번 흔치 않은 경험을 통해 도자기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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