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체험 교실을 마련했다.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2일까지 ‘왕의 선물: 반짝반짝 금동관모’라는 이름의 여름방학교실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백제 왕이 지방 유력자에게 하사했던 금동관모를 직접 만들어보며 백제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돕는 가족 체험형 교육이다.
금동관모는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왕의 권위와 중앙 정부의 지방 통치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상징물이다. 화려한 금속 공예 기술과 함께 왕이 지방 세력과 관계를 맺으며 영토를 확장해 나갔던 백제의 지배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금동관모의 제작 과정과 백제의 지방 통치 방식을 어린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총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시청각 수업, 유물 탐구, 만들기, 역할극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고대 금속 유물과 제작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칠지도와 금동관모 등 실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그 특징과 제작 기법을 배운다. 이후 가족이 함께 백제의 금동관모를 직접 만들어보고, 백제 복식을 착용한 뒤 왕이 금동관모를 하사하는 장면을 역할극으로 재현하며 역사 속 인물이 되어보는 경험을 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금동관모의 복잡한 구조를 쉽게 이해하고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종이 공예가 김선경 작가와 협력해 공주 수촌리 출토 금동관모를 정교하게 재현한 종이 교구를 개발했다. 이 교구는 금동관모의 두 개 옆판, 복륜, 세움 장식, 수발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재현하여 아이들이 관모의 구조와 꾸밈 기법을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여름방학교실은 7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광복절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씩 총 38회에 걸쳐 운영된다. 오전 교육은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교육은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별 14팀씩 총 532가족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 또는 교육홍보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일상 속에서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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