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던 흥양수군의 위대한 헌신이 마침내 대중 앞에 공개된다.
고흥군은 지난 11일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 개막식을 열고, 오는 12월 13일까지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는 발포만호와 전라좌수사를 역임하며 흥양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동시에, 그와 함께 임진왜란 승리의 밑거름이 된 흥양수군의 활약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해 송영길 국회의원, 송형곤 전남광주통합시의회 의장, 김민열 고흥군의회 의장, 박진일 국립진주박물관장 등 내외빈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1사단 군악대의 힘찬 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80여 점의 유물들은 당시의 생생한 역사를 증언한다. 보물로 지정된 '신여량 밀부유서'를 비롯해 난중일기, 임란첩보서목,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 등 귀중한 자료들이 국립진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유관기관과 지역 문중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자리에 모였다.
공영민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판옥선을 건조하고 군량을 확보하는 등 흥양수군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진왜란의 승리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흥양수군이 남긴 호국정신을 소중히 보존하고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그동안 이순신 장군의 명성에 가려졌던 흥양수군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고향의 역사를 직접 확인하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흥양수군 스탬프 찍기, 비격진천뢰 쏘아보기, 전시학습지 풀기, 거북선 볼펜 꾸미기 등 체험 활동을 통해 이순신 장군과 흥양수군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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