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식물원에서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수생식물 특별전이 열린다.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하게 만개하는 연꽃과 수련은 물론,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과 같은 희귀 수생식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주제정원, 전시온실, 호수원, 마곡문화관 앞 등 식물원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주제정원에서는 형형색색의 연꽃과 수련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사진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야외에서 볼 수 있는 온대성 수련은 강한 생명력으로 얼음 속에서도 뿌리를 지켜낸다. 주로 주간에 흰색,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지만, 열대수련과 달리 보라색 꽃은 피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온실 내부 연못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품종의 열대성 수련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들은 추위에 약해 겨울철 실내로 옮겨줘야 다음 해에도 감상할 수 있으며, 종에 따라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꽃을 피우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등 선명한 색상의 꽃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호수원에서는 거대한 잎을 자랑하는 빅토리아수련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수련은 밤에 꽃을 피우며 첫날에는 흰색, 둘째 날에는 분홍빛으로 색이 변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녀 사진작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꽃이다. 잎과 꽃 전체가 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여 관상 가치가 높으며, 식물원 곳곳에 식재되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향후 종자 채종과 체계적인 개체 증식을 거쳐 매년 식물원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시연꽃은 식재된 장소에 따라 다른 생장 속도를 보여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호수원에서는 우리나라 자생종 가시연꽃과 해외 원산의 대형 수생식물인 큰가시연꽃을 함께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식물원에는 두 종류의 빅토리아수련이 식재되어 있다. 아마존 빅토리아수련은 잎이 더 넓고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자주색을 띠며 잎 테두리가 낮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크루지아나 빅토리아수련은 상대적으로 잎이 밝고 작으며 전체적으로 녹색을 띤다. 잎 테두리는 약 5cm 정도로 높게 올라오며 꽃의 화피에 가시가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라면 단연 연꽃과 수련”이라며,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좋은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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