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면 황금들녘에 가을이 익다 (여주시 제공)



[PEDIEN] 여주시 세종대왕면의 황금빛 들녘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웃음으로 물들었다.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세종대왕릉역 앞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세종대왕면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2만여 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면의 풍요로운 농산물과 우수한 여주쌀을 알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잔치로 기획됐다. 면 단위에서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경강선 세종대왕릉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축제 기간 내내 활기가 넘쳤다.

축제 기간 세종대왕릉역의 승하차 인원은 평소 주말 대비 2~3배 증가하며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역에서 내린 방문객들은 축제장으로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고,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가마솥 햅쌀비빔밥'이었다. 갓 수확한 햅쌀로 지은 밥에 신선한 나물을 듬뿍 넣어 만든 비빔밥은 5천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됐다.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질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피어오르는 밥 냄새와 정성스럽게 비벼지는 손길이 어우러져 축제의 정겨운 풍경을 더했다.

먹거리 역시 풍성했다. 잔치국수, 수육, 야채전, 떡볶이 등 다채로운 음식과 푸드트럭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군고구마 나눔 행사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한마당이 펼쳐졌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미꾸라지 잡기, 투호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체험 코스를 완료하면 여주 햅쌀을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는 참여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축제의 매력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과 만개한 코스모스, 그리고 독특한 볼거리에서 절정을 이뤘다. 황금빛 벼가 익어가는 논 옆으로 흐드러진 코스모스길은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했다. 이 길을 따라서는 세종대왕면 주민들이 직접 만든 92개의 허수아비가 줄지어 서 있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각양각색의 모양과 표정의 허수아비들은 황금들녘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으며, 허수아비와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벼이삭 모양의 포토존은 황금들녘과 세종대왕릉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황금빛 들판과 파란 가을 하늘,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배경이 되어 카메라를 드는 곳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었다.

이틀간 쉼 없이 이어진 공연 무대 역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주민자치위원회 발표회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주민 노래자랑, 평양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으며,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공연을 즐기기 위해 주변에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까지 합쳐지면서 행사장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세종대왕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이었다. 처음으로 구성된 축제위원회는 김희수 세종대왕면장과 윤진형 축제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축제를 준비했다. 특히 각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 제작한 92개의 허수아비는 축제의 상징적인 볼거리가 됐다.

김희수 세종대왕면장은 “주민들과 축제위원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낸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진형 축제위원장은 “처음이라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위원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앞으로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세종대왕면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금빛 벼와 코스모스, 92개의 허수아비가 함께한 이틀간의 축제는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작은 시작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며 세종대왕면의 새로운 가을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민이 만들고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를 남긴 제1회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