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김동민 의원,“경인선 지하화, 도시를 다시 연결하는 사업돼야”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PEDIEN]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가 정책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과 재정 원칙, 그리고 지하화 이후의 도시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인천시의회 김동민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찬대 인천시장을 상대로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추진 방향과 관련된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다.

현재 인천역에서 온수역까지 22.7km 구간, 17개 역을 지하화하는 데 총 9조 5,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인천 구간만 13.9km, 11개 역에 6조 5,55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이 광역철도인 만큼 인천시 단독으로는 추진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중앙정부 및 서울, 경기 등 관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정책에 반영할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와 부천시가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2027년 상반기 국가 종합 계획 반영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막대한 사업비에 따른 재정 부담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경인선 지하화에 따른 재정적 위험이 인천시와 지방공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과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 마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사업 모델과 재원 조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며, 국가 재정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법 개정안 검토 및 제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지하화 이후 확보될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경인선 지하화 공간을 GTX-B 노선, 캠프마켓, 부평역세권 등과 연계하여 부평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고, 부개역 일원은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부평역과 부개역 일원을 광역교통과 주거·상업이 집약된 핵심 거점 지역으로 조성하고, 시민 및 전문가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급한 완공 약속보다 국가를 움직일 추진 전략, 지속 가능한 재원 원칙, 그리고 분명한 도시 비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인선 지하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철길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넓혀 부평과 인천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