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기후 위기를 천재지변이 아닌 인간이 초래한 '인재'로 규정하며,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 의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서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의 대표 컨퍼런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를 개최했다.

개회사를 통해 추 지사는 "기후 위기를 논할 때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천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한 인재"라며 "누가 더 많은 기여를 했는지 데이터로 추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 위기에 책임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징벌이 어려운 공공범죄, 침묵의 범죄"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인권을 지키는 시민 연대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전국 시민들이 손뜨개로 제작한 1천 개의 그늘막을 언급하며, 이를 "강력한 연대의식을 아름답게 표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도청사와 경기도서관 사이에 설치된 그늘막이 미래세대를 지키는 연대의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명희 경기도서관장, 최석원 경희대 앵커사업단 부단장, 김민석 경희대 학생, 문지예 팔달초 어린이가 함께 '경기 기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오늘의 질문을 배움으로, 배움을 실천으로 이어가겠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를 함께 돌보고 함께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와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연사로 나서 과학과 예술의 시선으로 '우리가 빌린 세계를 오래 쓰고 잘 돌려주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최 교수는 물질, 에너지, 시간의 관점에서 세계의 조건을 읽는 과학적 통찰을, 최 작가는 오래 쓰기와 돌려주기의 태도를 담은 예술적 영감을 제시했다.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프로그램은 오는 25일까지 컨퍼런스와 포럼, 기후환경 작가 14인의 릴레이 북토크, 손뜨개 차양막 전시, 주제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도민 참여 행사로 이어진다.

지난해 10월 25일 수원 경기융합타운에 개관한 경기도서관은 경기도 광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15만2천여 권의 도서와 26만3천여 권의 전자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연면적 2만7,795㎡,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서 열람, 체험, 전시, 창작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월 30일 기준 78만9,064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