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라매공원에 현대엔지니어링과 2호 꿀벌 서식지 조성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꿀벌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플랜비 2호 정원’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맺은 '기프트하우스 Plan Bee'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주거취약계층 지원 캠페인 '기프트하우스'를 확장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3곳에 꿀벌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된 플랜비 1호 정원에서는 약 210㎡ 규모의 꿀벌정원을 운영해 100kg의 벌꿀을 생산했다. 이렇게 얻은 수익금은 경계선지능 청년 대상 도시양봉 교육 프로그램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생태계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잇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새롭게 문을 연 플랜비 2호 정원은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동편 120㎡ 규모의 꿀벌정원과 관리사무소 옥상 60㎡ 규모의 도시양봉장으로 구성된다. 정원 내 산책로와 휴게 공간도 함께 조성되어 벌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원에는 계절별 개화 시기를 고려한 다층형 밀원식물 구조가 적용됐다. 봄에는 백리향, 아주가, 수레국화, 데이지 등을 심었고, 여름에는 숙근샐비어, 에키네시아, 배초향 등으로 풍부한 경관을 연출한다. 가을에는 아스타와 층꽃나무를 식재해 늦가을까지 안정적인 밀원 환경을 유지한다.

이러한 밀원 정원 방식은 꿀벌의 먹이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택 채집 활동을 유도해 도시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사무소 옥상에 조성된 도시양봉장은 꿀벌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도시 양봉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해 자립 기반 마련을 돕는다.

벌의 안정적인 활동 환경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 양봉장은 사람의 주요 이동 동선과 분리된 옥상에 설치됐다. 또한 벌 쏘임 사고 대비를 위한 '영조물 손해배상 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내년 '플랜비 3호 정원'을 추가 조성해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어가는 꿀벌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생물다양성 증진 등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도시 서울 구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