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시가 19년 동안 몽골 사막에 조성해온 '인천 희망의 숲' 사업이 가시적인 탄소 중립 성과를 내며 동북아시아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모델로 부상했다.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성긴하이르한구 조림지에서 열린 '2026 인천 희망의 숲' 식목 행사에는 인천 학생·시민 자원활동단 29명을 포함한 양국 관계자 및 몽골 현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잣나무 1000여 그루를 새로 심으며 사막화 방지와 기후 변화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꼽히는 몽골 현지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잣나무 식재와 함께 사막화 방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국경을 초월한 환경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08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황사 예방 희망나무 심기' 캠페인에서 시작되었다. 초창기 시민 주도의 소규모 사업은 인천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더해지며 19년 만에 총 157ha 규모의 거대한 녹색 지대로 성장했다. 이는 축구장 220개를 합친 것보다 넓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넘어서는 면적이다.
그동안 이곳에 뿌리 내린 나무는 총 25만여 그루에 달하며, 오랜 시간 축적된 조림 사업은 데이터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시는 올해 '인천 희망의 숲'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1620톤CO2eq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내연기관 승용차 35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상쇄하는 규모다. 나무가 자라면서 탄소 흡수 능력이 향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감축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단순한 수목 식재를 넘어 미세먼지 발원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한-몽 우호 증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글로벌 기후 외교'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은주 환경안전과장은 "인천 희망의 숲은 시민의 열정과 시의 정책이 결합해 일궈낸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몽골 정부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조림 사업을 고도화해 인천이 글로벌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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