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가평군이 신속하게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에 나선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방제 예산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달 들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담조직 구성과 광역 대응 체계 마련 등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으며, 7일에는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아 확산 방지선 설정과 예방백신 접종 연구 등을 주문한 바 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추 지사는 모범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로 알려진 남이섬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친환경 방제 현황을 살핀 후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태원 가평군수는 감염된 나무 원목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방제 속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잔가지까지 모두 제거해야 해 방제 속도가 40%에 그친다며, 특별방제구역 지정으로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

이에 추 지사는 즉석에서 김일곤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도는 이미 산림청에 건의해 이달 안으로 특별방제구역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제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서 군수의 건의에 대해 추 지사는 경기도 재해기금 사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가평군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2,507본으로 5년 만에 약 16배 급증했다. 방제 예산 역시 2021년 8억2,800만원에서 2025년 35억1,800만원으로 약 4배 증가하며 군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하고 가지 줍기 생략 등 절차가 간소화되어 보다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도내 최초로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고사목 훈증 처리 및 재활용 방안에 대한 가평군의회 제안에 대해 추 지사는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행 중인 가평군산림조합의 미이용산림자원화센터 조성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사목을 톱밥이나 우드칩 형태로 분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