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김해시는 가야문명 발원지로서의 역사적 위상을 확립하고 가야왕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육성하기 위해 '고도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 4일 김해문화원에서 회현동, 북부동, 동상동, 주촌면 일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해 고도 지정 주민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고도 지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상세히 설명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도란 과거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을 의미한다. 현재 경주, 공주, 부여, 익산, 고령 등 전국 5개 지역이 고도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김해시는 금관가야의 중심지로서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봉황동 유적 등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핵심 유산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가야왕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연계하기 위해 고도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난해 5월부터 국무조정실 산하 건축공간연구원에 고도 지정 타당성조사 학술연구용역을 의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용역에서는 고도 지정에 필요한 기초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지정 지구 설정 및 보존·육성 사업의 기본 방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검토 중인 고도 지정 지구는 봉황동권, 양동리·유하동권, 예안리권 등 총 3개 권역으로, 면적은 약 324만㎡에 달한다. 해당 구역은 기존 문화유산 지정 구역과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되었으며, 향후 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고도로 지정되면 개별 유적 중심의 발굴·복원에서 벗어나 주요 문화유산과 주변 지역을 연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주택 수리, 도로·주차장·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 시설 개선을 비롯해 주민 편익 증진 및 교육·문화 사업 등 다양한 주민 지원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지봉과 수로왕비릉,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봉황동 유적 등 주요 가야 유산을 봉리단길, 가야왕도 둘레길 등과 연결하여 김해만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김해시는 고도 지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권역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여 고도 지정에 따른 규제와 주민 지원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번 합동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시는 오는 12월 고도 지정 관련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한 뒤, 국가유산청에 고도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의 고도 지정은 가야왕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문화유산의 보존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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