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시의회 고제열 의원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악원장 직위를 개방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고 의원은 5일 열린 제300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연정국악원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1981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국악 전문 기관인 연정국악원은 2015년 750석 규모의 큰마당과 338석의 작은마당을 갖춘 신청사로 이전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악 전용 공연시설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끌 리더십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연정국악원장은 국악이나 문화예술 경영 전문가가 아닌 대전시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맡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원장들의 평균 임기는 1년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짧은 임기는 장기적인 예술 비전과 정책 수립을 어렵게 만든다. 새로운 사업이나 혁신 과제 추진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원장이 바뀔 때마다 운영 방향과 정책·지침이 반복적으로 뒤바뀌며 조직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는 결국 공연의 질 저하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고 의원은 비판했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주요 광역시들은 수년 전부터 시립 예술기관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검증된 예술경영 전문가를 영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순환 보직으로 1~2년 머물다 떠나는 관료 중심 체제에서는 장기 비전과 공연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고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이러한 행정 편의주의적 인사 관행이 연정국악원의 도약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연정국악원이 진정한 문화 명소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공간을 채울 탁월한 리더십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국악과 문화예술 경영에 깊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로 영입할 수 있도록 연정국악원장 직위를 조속히 개방형으로 전환할 것을 대전시에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전문가가 이끄는 연정국악원은 더 수준 높은 공연, 더 참신한 기획으로 대전 시민들의 일상에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연정국악원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통예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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