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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여주박물관이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기획전의 도록을 발간했다.
이번 도록은 상원사지 발굴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유물들을 소개하며, 전시의 감동을 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2026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상원사지는 여주시 북내면과 대신면 경계의 혜목산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혜목산사지', '산상사지' 등으로 불렸으나,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상원'이라는 사찰명이 확인됐다.
도록은 총 4부로 구성돼 상원사의 위치, 문헌 기록, 발굴 과정, 출토 유물 등을 상세히 다룬다. 1부에서는 혜목산에 대한 고찰과 함께 국가사적 고달사지와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상원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취암사, 고달사와 함께 기록된 사찰이다.
2부에서는 상원사지의 발굴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2020년 여주시 자체 예산으로 시작한 시굴조사부터 2021~2024년 국가유산청과 함께 진행한 5차례의 정밀발굴조사까지, 유적 발굴의 전 과정을 담았다.
발굴조사 결과, 상원사는 통일신라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3시기에 걸쳐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지, 석축, 승탑지 등 70기의 유구와 명문 기와, 토기, 청자 등 563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통일신라 말~고려 초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승탑이다. 현재는 기단부 일부만 남았지만, 그 규모와 양식으로 볼 때 국보인 고달사지 승탑에 버금가는 중요한 문화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부에서는 상원사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소개한다. 토기, 기와, 자기, 석제 유물 등 사찰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특히 '기축년상원와초', '혜목상원' 등 명문 기와는 사찰의 이름과 중수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상원사지에서는 소형 기와가 대량으로 출토된 점이 특징적이다. 연꽃무늬 수막새, 당초무늬 암막새 등을 통해 소형 기와가 중요한 용도로 사용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려시대 청자, 조선 전기 분청사기, 조선 후기 백자 등 다양한 시대의 자기가 출토됐다. 중국에서 제작된 청자와 백자도 발견돼 당시 활발했던 중국과의 교류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발굴조사 성과와 의의를 고찰한다. 발굴조사를 통해 상원사의 역사를 규명하고, 고고학, 건축사, 미술사, 불교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향후 유적 정비를 위한 계획도 제시한다.
현재 여주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으며, 유적의 조사부터 전시까지의 과정을 통해 문화유적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여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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