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구청 (광주서구 제공)



[PEDIEN] 광주광역시 서구가 장애·질병 등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과 취업,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구는 오는 6월 30일까지 관내 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청소년이 포함된 복지대상자와 잠재적 위기가구 총 4257세대를 대상으로 '가족돌봄청년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의 돌봄 부담으로 인해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청년층을 일컫는다. 이러한 돌봄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학업 중단, 취업 포기,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숨은 가족돌봄청년의 조기 발굴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이를 위해 서구는 사회복지통합업무시스템 데이터 분석과 함께 18개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복지통장 등으로 구성된 주민참여형 발굴단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유선 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학교, 가족센터, 청년센터, 복지관 등 민·관 협력망을 적극 가동하여 조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장애·통합돌봄 가구뿐 아니라 언어 소통이 어려운 부모를 대신해 행정 처리와 의료기관 동행 등을 맡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 등 잠재적 위기가구까지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조사에는 단순 대상자 확인을 넘어 심리 상태, 고립·우울감, 돌봄 부담 수준, 필요 서비스 등 청년들의 구체적인 욕구 파악을 위한 조사가 병행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업·진로·자격증 취득비 지원 등 대상자의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과 취업·진로 연계가 추진될 방침이다.

이현순 서구 복지정책과장은 "가족을 돌본다는 책임감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웃의 관심과 조기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돌봄의 무게에 짓눌린 청소년과 청년들이 다시 꿈을 꾸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해 선제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가족돌봄청년수당을 도입해 대상자들에게 연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함께 서구, 오잇길 걷기대회'를 통해 지역사회 인식 개선과 공감대 확산에도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지역 가족돌봄청년 100명에게 장학금과 문화생활 지원 등으로 전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