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연천군 중앙도서관이 지난 18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나흥식 명예교수를 초청해 ‘직립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7월 '다달이 인문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강연은 수강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나흥식 교수는 강연에서 인류가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하면서 겪게 된 신체적 변화와 그로 인한 문명적 진화를 생물학 및 의학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냈다. 직립보행은 척추 압박으로 인한 허리 디스크, 관절통, 뇌진탕, 분만통 등 신체적 고통이라는 기회비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인류는 직립을 통해 더 큰 진화적 도약을 이뤄냈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협력이 가능해졌고, 이는 곧 지능 발달로 이어졌다. 또한, 상대방의 시선을 마주하는 얼굴 형태의 변화는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뇌라는 하드웨어와 눈 맞춤, 손 사용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공진화하면서 인류는 언어 사용이라는 고유한 자산을 갖추게 되었다. 나 교수는 강연의 핵심으로 “인류가 직립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유산은 바로 ‘소통과 협력’”임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 이 가치들이 지니는 본질적인 중요성을 역설했다.
연천중앙도서관에서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나 교수의 인문학 강연은 매회 새로운 참석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쉽고 명쾌한 설명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강연 후에도 끊이지 않는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인류 진화의 역사 속에서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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