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귀한 새 생명 탄생… 국내 최초 레서판다 자연번식 성공 hwp (서울시 제공)



[PEDIEN] 서울대공원에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 두 마리가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 6월 19일 태어난 아기 레서판다들은 현재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이번 성공은 서울대공원이 오랜 기간 기울여온 멸종위기종 보전 노력의 값진 결실이다. 번식이 매우 까다로운 레서판다가 이곳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주효했다.

아빠 판다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엄마 판다 '리안'은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2023년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첫 해에는 번식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라비'와의 시도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판다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번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소음에 예민한 이들을 위해 모듈러 형식의 쉘터를 직접 제작해 설치했으며, 다양한 놀이와 먹이 활동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특히, 번식에 치명적인 비만을 막기 위해 신선한 대나무와 죽순을 직접 채취해 공급하고, 체계적인 훈련과 영양 관리를 병행했다. 또한, 1년에 단 2~3일에 불과한 가임기간을 정확히 파악해 단독 생활을 하는 레서판다들의 합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아기 레서판다들의 안정적인 보육을 위해 24시간 CCTV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관람객의 소음과 스트레스를 차단하기 위해 관람 구역을 제한하고, 보육 및 사육 공간을 분리하여 사육사조차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질병에 취약한 레서판다의 특성상, 예방 접종을 마치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외부 노출은 철저히 차단될 예정이다. 대신, 아기 레서판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성장 스토리' 영상을 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멸종위기종 레서판다의 귀한 출산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동물원의 종보전 역할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