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시현 의원이 안중근 의사 유묵 ‘독립’ 환수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관련 예산 13억원이 장기간 사용되지 못하고 묶여 있는 것에 대해 경기도의 무책임한 사업 추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일본에 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온 데 이어, 또 다른 유묵 ‘독립’까지 환수해 파주 임진각에 조성하는 안중근 평화센터에 전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제2회 추경 예산에 도비 13억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구입비 13억원은 국민펀딩으로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 의원실에 따르면, 유묵의 소장자가 매각 의사를 철회하면서 협상은 1년 가까이 진전되지 못했고, 국민펀딩 역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환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편성된 보조금 13억원을 반납받아 불용 처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사실상 환수 사업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시현 의원은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과가 있는 사업까지 축소하면서, 집행부 스스로 연내 환수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업에 13억원을 장기간 묶어두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분한 사전 협상과 실현 가능성 검토 없이 예산부터 편성해버린 탓에, 다른 시급한 사업에 활용될 수 있었던 귀한 재원을 묶어두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경기도가 ‘확보한 유묵을 전시하겠다’며 안중근 평화센터 조성을 발표했음에도, 핵심 전시물인 유묵 ‘독립’을 확보하지 못한 채 오는 9월 19일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유묵 환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경기관광공사를 통해 평화센터 조성·운영에 1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임진각 평화누리 수변카페를 리모델링해 유묵 복제본 전시와 체험·교육 콘텐츠, 카페 및 기념품 판매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당초 발표했던 안중근 평화센터의 본래 모습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경기도에 유묵 환수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없이 예산을 먼저 편성하는 과정과 13억원을 활용하지 못한 책임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유묵 확보 여부에 따른 평화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과 향후 재정 부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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