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상원사지, 경기도 지정유산이 되다. (여주시 제공)



[PEDIEN] 여주 혜목산에 자리한 '여주 상원사지'가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지정됐다.

여주시는 상원사지가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혜목산은 '무명을 깨우치는 지혜의 안목'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상원사지는 통일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봉림산문의 개산조, 원감대사 현욱이 고달사로 가기 전 머물렀던 초기 수행처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사찰터다.

그간 '혜목산사지'나 '산상사지'로 불리던 이곳은 발굴 조사 중 '상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면서 문헌 속 '상원사'임이 입증됐다.

발견된 건물지와 승탑 부재는 인근 국가사적인 고달사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불교사적으로 상원사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의미한다.

이번 지정은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이 지난 10여 년간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다. 2016년 학술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2020년 1차 발굴조사는 여주시 예산으로 시작했지만, 유적의 중요성을 인지한 국가유산청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2차부터 5차까지는 국비 지원을 받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주박물관 특별기획전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와 학술대회를 개최, 상원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전기문 문화예술과장은 “오랜 시간 폐허로 남아있던 유적이 발굴조사와 특별전, 학술대회를 거쳐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여주시는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이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