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가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회적 연결을 돕기 위한 힐링캠프 '더불어 숲'을 개최했다.
지난 2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서로의 숲이 되어 곁을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캠프는 유족들이 건강한 애도 과정을 거쳐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자살유족과 관련 기관 종사자 등 약 24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캠프는 자살유족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는 ‘숲의 마음’을 시작으로, 따뜻한 선율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오프닝 공연 ‘숲의 울림’이 이어졌다.
이후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건강한 애도 과정과 회복'을 주제로 특별 강연 '숲의 안부'를 진행하며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또한, 귀에 담긴 신체 신호를 활용해 긴장을 완화하는 힐링 프로그램 '이어테라피'와 유족 간 경험과 마음을 나누는 자조 모임 '나무들의 대화' 순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나무들의 대화' 프로그램은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조부모·손자녀, 지인 등 소모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안전한 환경에서 공유하며 서로의 애도 과정을 이해하고 깊은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바람을 적어 공유하는 '경기도에 바란다'와 '소원 나무'가 설치되었으며, '더불어 숲'의 활동과 의미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캠프의 의미를 더했다.
엄원자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7월부터 전국적으로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심리정서지원, 경제적 지원금 등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심리상담과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유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1명당 최소 5~10명의 유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자살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만 9천 명에서 3만 8천 명에 이르는 자살 유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2024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 유족의 99.0%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우울감, 불면, 문제적 음주, 복합비탄 등의 반응을 보여 전문기관의 치료적 개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4.8%는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거주지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개별 상담, 자조 모임, 치료비 지원,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 등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 및 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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