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시청



[PEDIEN] 광명시가 공동주택 거주민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생활사촌' 사업을 통해 이웃 간 관계 개선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6년 7월 1일 기준, 광명시 전체 주거 유형의 89.7%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비율은 증가했지만, 이웃 간 교류 감소와 층간소음 등 생활 갈등 문제도 함께 부상했다. 이에 시는 주민 스스로 공동체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사촌' 사업을 추진해왔다.

'생활사촌'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일상의 관심사와 공동의 문제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지원한다. 거창한 활동이 아닌, 취미를 나누고 음식을 만들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은 만남이 이웃 간 신뢰를 쌓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 사업은 꾸준히 규모를 확장해왔다. 2024년 3개 모임으로 시작했던 '생활사촌'은 2025년 11개, 2026년에는 19개 모임으로 확대되었으며, 예산 또한 2024년 3천만원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8천만원으로 증액되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모로이연아파트의 '한울타리' 모임이 있다. 모임 대표 이 씨는 "낯선 사람을 가까운 이웃으로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뜨개질, 요리, 단지 내 추석 행사 등을 기획하며 이웃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씨는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웃 간 벽이 허물어지고 작은 인사에도 미소가 오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추석 행사에 참여했던 김 씨는 "처음에는 구경하러 나왔다가 아이들과 잔디에서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웃들의 이름을 알고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며 변화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공동체 활동이 이웃 간 관계를 넘어 아파트 내 생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자이더헤리티지 '헤리하이'는 층간소음 공론장을 열고,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입주자대표회의는 층간소음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주민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의는 폐의약품 수거와 같은 생활 속 환경 실천 활동에도 나서며 주민들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동의 문제를 찾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과 비전 수립 워크숍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15개 단지 19개 모임에 참여한 184명의 주민들이 직접 모임의 비전과 공동체 약속을 정했다.

광명시는 앞으로 '생활사촌' 사업을 참여하지 않은 공동주택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9월부터 10월까지 '생활사촌 뚝딱출장소'를 운영하며 4개 단지를 방문해 사업을 알리고 참여를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활동 성과 공유회를 열어 주민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작품을 전시하며 그간의 성과를 나눌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웃을 알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은 관계가 모이면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연대의 힘이 생긴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서로의 삶을 살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사촌'을 꾸준히 지원하여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