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인천 남동구보건소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억돌봄 치유농장'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현재 10명의 어르신이 참여 중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논현동 사리울농장에서 주 1회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자연 속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 안정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상자 텃밭 작물 심기, 물 주기, 허브 체험, 자연 소재 공예, 수확 활동 등 다채로운 오감 자극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별 상자 텃밭에서 자신만의 '반려 채소'를 돌보는 활동이 참여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접 모종을 선택해 심고 이름을 붙여 애착을 형성한 채소에 물을 주고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책임감을 키워나간다.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농장을 찾아 채소를 돌볼 정도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 이모 씨는 "채소에 이름도 지어주고 물도 주다 보니 자식 키우는 것처럼 정이 간다. 농장 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채소가 얼마나 자랐는지 보러 자주 오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모 씨 역시 "집에만 있으면 지루했는데, 여기 나오면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하게 돼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남동구보건소는 이러한 치유농업 활동이 기억 회상, 정서적 안정, 사회적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복적인 농작업과 생활 밀착형 활동이 어르신들의 우울감 완화와 일상 활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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