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선풍기, 버리지 말고 고쳐 쓰세요” 송파구 새활용센터, ‘셀프공구체험’ 운영 (송파구 제공)



[PEDIEN] 서울 송파구가 운영하는 송파구 새활용센터가 고물가 시대 주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센터는 주민들이 직접 공구를 사용해 망가진 살림살이를 고치는 ‘셀프공구체험’ 프로그램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의자, 탁자, 선풍기 등 주민이 직접 센터로 가져온 작은 가구나 생활용품을 수리할 수 있다. 센터 내 수리수선실에는 드릴, 망치 등 각종 공구는 물론, 볼트와 너트, 바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부품이 구비돼 있어 필요한 것을 찾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 공구를 다루는 주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센터 직원이 공구 사용법을 곁에서 상세히 지도하며, 특히 올해는 다루기 까다로운 전동드릴 사용법과 안전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체험 과정에서는 단순한 수리를 넘어 새활용의 의미와 자원 재사용의 중요성에 대한 짧은 설명도 곁들여진다. 물건 하나를 고치는 경험을 통해 평소 자신의 소비 생활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셀프공구체험’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송파구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 재료비만 실비로 부담하면 된다. 전화 신청 후 예약하면 더욱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센터는 공구체험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중고 가전과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에는 5천여 점의 물품이 항상 진열돼 있다. 지난해에만 1만 1865점의 중고 물품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특히 여름을 앞두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선풍기는 2만~5만원, 에어컨은 20만~4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냉장고, 세탁기 등 40종의 가전과 식탁, 장롱 등 34종의 가구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

옛날 드라마에 나올 법한 빈티지 가구들도 있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로 젊은 층의 방문도 잦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송파구 관계자는 “버리려던 물건도 작은 손질로 다시 쓸 수 있다”며 “새활용센터에서 직접 고쳐 쓰는 즐거움과 함께 살림 부담을 덜고 자원 절약 습관까지 배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