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함께 읽으며 5·18 의미 나눠요” 조대부중 인문동아리 35명, 동구 인문학당서 독서토론회 (광주동구 제공)



[PEDIEN] 광주 동구 인문학당에서 지난 1일,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 독서동아리 학생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고 생각을 나누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나·너·우리·생각모음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오월 항쟁의 보편적 가치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주제로 작품 속 장면과 인물을 오늘날 사회의 모습과 연결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접한 학생들은 과거의 희생이 현재 우리를 지탱하고 있음을 깨닫고 감사함을 표했다.

송주영 군은 “5·18을 교과서로만 배울 때와 책으로 읽을 때의 느낌이 정말 달랐다”며 “당시 내 또래였던 분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광주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여명 군 또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5·18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 앞에서 학생들이 잠시 고민에 잠기기도 했지만,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저마다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이들은 자유와 평등, 인권과 희망 등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박충훈 조대부중 교사는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의 폭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오월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스스로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인문학당이 세대와 지역을 잇는 열린 인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 인문학당은 '영화 인문학극장', '기후밥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